우리 아이 문해력과 경제 감각을 동시에! 아이와 경제 신문 읽기, 첫 시작부터 친해지는 가이드

최근 수능 언어영역 지문에 경제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 경제 문해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들 사이에서는 ‘문해력’과 ‘경제신문’ 키워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많은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경제 신문을 읽는 방법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들을 모아 박현아 선생님이 직접 답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가 경제 신문과 친해지고 나아가 경제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아이와 경제 신문 읽기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Step 1. 아이와 경제 신문 읽기, 첫 만남 준비하기

신문과의 첫 만남, 거부감 없이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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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신문’은 빽빽한 글자로 가득 찬 크고 어려운 종이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아이가 신문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돕는 것이 우선입니다. 처음부터 신문 전체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보다는, 아이가 ‘신문 읽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신문의 헤드라인만 훑어보거나, 그림이 많은 광고면만 살펴보더라도 충분히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으로 얽혀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만약 경제 신문 구독이 부담스럽다면,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대부분의 도서관 어린이 열람실 정기간행물 코너에는 어린이 잡지와 신문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어린이 신문을 함께 살펴보며, 책과는 또 다른 신문의 매력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신문 한 페이지에 담긴 짧은 소식들이 ‘요즘 세상에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해주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문에 있는 다른 그림 찾기나 낱말 퀴즈 같은 흥미 유발 코너를 활용하여 ‘신문 = 재밌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와, 요즘 이런 일이 있었다고?”와 같이 크게 반응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디어에 익숙한 자녀, 어떻게 신문으로 이끌까?

현대 아이들은 이미 TV,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미디어에 익숙하며, 종이 신문을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뉴스 이용 매체 1위는 TV(72.2%)이며, 유튜브(33.8%), SNS(12.7%), 포털(11.4%)에 이어 종이신문은 4.7%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신문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종이 신문을 챙겨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종이 신문에는 어떤 힘이 있는 걸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 호기심을 자극해 보세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회장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신문을 읽는 데 투자하고, 가장 먼저 경제 신문부터 읽으라고 조언했다는 일화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시에 SNS나 유튜브에서 떠도는 콘텐츠를 무조건 믿지 않고, 뉴스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전달되는지 이해하는 비판적인 시각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종이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을 때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를 아이와 함께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 20분이면 주요 뉴스를 쉽게 설명해주므로 유익하며, 라디오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나 현상에 익숙해질 때쯤 “어, 우리가 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이 신문 기사에도 있네!”라고 슬쩍 연결해주면 아이가 신문에 대한 흥미를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실패 경험이 있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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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경제 신문 읽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더라도 낙담할 필요 없습니다. 아이에게 신문 읽기가 ‘숙제’처럼 느껴지지는 않는지 되돌아보고, 접근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신문을 펼쳐 읽기를 바란다면, 부모님이 먼저 신문을 즐겨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식탁이나 소파 위에 늘 종이 신문을 펼쳐두고, 아이가 관심을 보일 만한 기사에 형광펜으로 크게 표시해 무심하게 놓아두면, 아이가 오가며 슬쩍 앉아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부모를 모델 삼아 자기주도학습을 한 아이들이 학업 성적이 높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앞서 언급한 ‘손에 잡히는 경제’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꾸준히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낯선 경제 용어가 귀에 먼저 익숙해지면, 눈으로 읽는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신문 기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신문과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른 신문’ vs ‘어린이 신문’, 어떤 것을 선택할까?

어른 신문으로도 충분히 경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지만, 처음 신문 읽기를 시도하는 경우에는 아이의 관심사를 반영한 기사 한두 꼭지만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른 신문은 매일 발행되는 일간지여서 하루 이틀만 건너뛰어도 금세 쌓이고, 그 속에서 아이와 함께 읽을 만한 기사를 골라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어린이 신문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배달되는 주간지 형태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되어 접근성이 훨씬 좋습니다.

어린이용 신문과 어른용 신문을 비교하면서 접근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각각의 신문이 다루는 정보의 범위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게임하듯 비교해보면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주니어생글생글, 어린이동아, 어린이경제신문, 소년한국일보 등 다양한 어린이 신문들이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며 아이에게 맞는 신문을 선택해 보세요.

Step 2. 경제 신문과 친해지기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기사 선택

바쁜 요즘 아이들이 신문 한 부를 진득하게 정독하기란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흥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기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계나 로봇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IT 과학면을, 음악이나 공연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문화면을,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경제사가 언급된 지면을 위주로 접근해 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최신 정보를 신문을 통해 얻었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도록 해주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신문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에게 추천하는 기사 1개, 아이가 부모에게 추천하는 기사 1개를 서로 골라 읽고 이야기해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서로에게 추천한 기사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거리가 생길 것이며, 기사를 고른 이유, 새롭게 알게 된 내용 등을 이야기하다 보면 가족 간의 대화도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신문 기사를 함께 읽을 때의 효과적인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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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신문 기사를 읽을 때는 ‘이게 무슨 뜻일까? 몰랐지? 그러니까 꼼꼼히 읽어야 해’와 같은 점검하는 말투의 질문은 피해야 합니다. 아이가 신문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부모와 함께 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도 기사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솔직하게 “엄마(아빠)도 몰랐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많네!”와 같이 감탄하며 함께 배워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신문 읽기에 거부감이 없다면, 기사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을 물어보거나 가장 많이 반복된 단어와 핵심 문장 정도를 질문해 보세요. 헤드라인을 보면서 기사의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왜 이렇게 적었을까? 무얼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 우린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등의 질문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켜 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 쉽게 설명하는 법

경제 신문에는 한자나 영어가 많아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용어 하나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설명할 때는 다음과 같이 일상생활의 예시를 들어보세요.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700원으로 올랐다면 돈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사는데 200원을 더 써야 하니까 그만큼의 돈의 가치가 떨어진 거야. 이렇게 물가가 오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해.”

신문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용어는 한두 개 정도를 골라 아이와 함께 뜻을 찾아보세요. 부모님이 먼저 찾아서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검색해보고, 함께 이해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부모님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용어를 많이 아는 것보다, 신문을 통해 내가 사는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이유로 세계가 움직이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해보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배운 경제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매일 새롭게 벌어지는 세상 이야기는 신문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특히 경제 신문에서는 물가, 환율, 주가, 금리, 유가 등 굵직한 경제 지표들을 늘 다룹니다. 이러한 수치들이 움직일 때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경제 시스템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오른다더니 우리 집이 자주 시켜 먹는 OO치킨 가격도 오른다네.” 또는 “코로나 해제로 해외여행 가는 사람이 늘어났다더니, 항공사 주식이 많이 올랐어.”와 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또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소식도 신문을 통해 접하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연대 의식을 느끼고 기부와 같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가 심각해진 만큼, 나라와 기업이 어떤 준비를 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폐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가방이나 신발을 구입하거나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찾아보는 등, 미래 사회의 생존과 환경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과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관심사를 확장하여 심화 학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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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학생이 관심 분야의 기사를 찾아 읽는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러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스포츠, 게임과 관련된 기술, 산업, 국제 관계로 아이의 지식과 시야를 확장시켜 보세요. 예를 들어 월드컵 때 황희찬 선수가 입었던 검은 조끼가 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라는 고성능 웨어러블 기기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스포츠와 과학 기술의 융합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고도화된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유명 축구 선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위기에 처한 구단 이야기, 기업이 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와 현황 등으로 관심사를 확장시키면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기사의 폭도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의 현재 관심사를 디딤돌 삼아 점차 심화된 경제 지식과 사회 현상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 전략입니다.

아이와 경제 신문 읽기는 단순히 경제 용어를 외우는 것을 넘어, 세상을 읽는 눈을 키우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함양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경제 신문의 세계로 즐거운 탐험을 시작해 보세요. 그 과정 속에서 아이는 물론 부모님 또한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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