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위험지도 4년 만의 재편: ‘부·광·제’로 옮겨간 미분양 위험지역(미분양 위험지도)

2026년 9월, 미분양 위험지도가 ‘대·인·대’에서 ‘부·광·제’로 바뀐 이유

2026년 9월 들어 부동산 기사들을 보다 보면, “요즘 미분양이 어디가 제일 위험해?” 같은 질문을 정말 자주 듣게 됩니다. 저도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미분양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대구를 먼저 떠올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미분양 위험지도가 4년 만에 꽤 선명하게 재편됐습니다.

정리하자면, 한때 고위험군으로 꼽히던 대구·인천·대전은 위험도가 내려왔고, 부산·광주·제주(‘부·광·제’)가 새롭게 고위험(또는 그에 준하는) 압력을 강하게 받는 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핵심은 “전국이 좋아졌다/나빠졌다”가 아니라, 위험이 ‘이동’했다는 점이에요.

이번 흐름은 NICE신용평가가 2026년 9월 16일 발행한 보고서(‘미(未)의 늪에 빠진 건설업’)와, 이를 바탕으로 국민일보가 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KOSIS 자료까지 결합해 2026년 9월 19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기준 시점: 2026년 9월 19일).


이번 분석은 무엇을 봤나: 미분양 위험지도의 기준

분석 대상과 분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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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20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했고, 아래 5개 항목 중 다수에 해당하면 위험도가 높다고 봤습니다.

  • 미분양 증가
  • 준공후 미분양 비중(‘악성 미분양’)
  • 향후 1년 입주물량
  • 아파트값 하락
  • 인구 순유출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4~5개 해당: ‘위험’
  • 2~3개 해당: ‘잠재위험’

여기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예요. 미분양은 “단순히 남은 물량”이 아니라, ‘가격·인구·입주물량’ 같은 지역 체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같은 광역시 안에서도 구·군별로 체감이 완전히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4년 만의 반전: ‘대·인·대’는 내려가고, ‘부·광·제’는 올라왔다

2022년 말 vs 2026년 6월: 위험군의 이동

자료에서 딱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이겁니다.

  • 2022년 말 고위험군: 대구·인천·대전
  • 2026년 6월 기준: 위 3곳 모두 중위험군으로 하향
  • 2026년 6월 기준 새 고위험군: 부산·제주·광주

이 변화만 보면 “그럼 대구는 끝났네?”라고 말하기 쉬운데, 그건 조심해야 합니다. 위험 ‘등급’이 내려갔다고 해서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거든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신규 미분양이 줄어도 준공후 미분양(악성)이 남아 ‘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몰린 데만 몰린’ 부산: 한 도시 안에서 위험과 안정이 공존

부산은 이번 미분양 위험지도 재편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입니다. NICE 분석에서는 부산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했고, ‘위험+잠재위험’ 합산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높다고 짚었습니다.

HUG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이 말해주는 것

부산의 경우,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 2026년 6월: 사상구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가
  • 2개월 만에 해제
  • 2026년 9월: 강서구를 새로 지정

하는 흐름이 확인됩니다.

이런 행정적 신호는 “부산 전체가 일괄적으로 무너진다”는 뜻이라기보다, 특정 구·권역에서 리스크가 빠르게 커졌다는 경고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입니다.

같은 부산인데, 동구·사상구 vs 연제구·동래구

여기서 부산이 더 복잡해집니다. 부산은 평균값으로 보면 오해하기 쉬운 시장이기 때문이에요.

  • 부산 동구

    • 미분양: 210가구(2025년 7월) → 545가구(2026년 7월)
    • 1년 새 159.5% 급증
    • 전량 준공후 미분양
    • 아파트값 1.36% 하락
    • 3년간 인구 3.23% 순유출
  • 부산 사상구

    • 미분양: 443가구 → 1243가구
    • 180.6% 증가
    • 가격 1.87% 하락
    • 인구 3.94% 순유출

반면,

  • 부산 연제구: 준공후 미분양 ‘0’
  • 부산 동래구: 3년간 인구 4.77%(1만102명) 순유입, 아파트값 4.01% 상승

이걸 보면, “부산 미분양”이라는 한 문장으로는 현실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저도 부산 지인들 얘기 들으면 똑같은 ‘부산’인데도 “여긴 아직도 매물 부족해”라는 동네가 있는가 하면, “분양 받은 친구가 잔금 걱정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동네가 공존하더라고요.

결국 부산의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입니다. 구도심·인구유출 지역에 공급이 얹히면 흡수할 수요가 약해 미분양으로 남고, 정주여건이 좋은 곳은 수요가 버텨주는 구조가 더 뚜렷해진 거죠.


‘만성형’ 광주: 폭발보다는 잠재위험의 도시화

광주는 부산처럼 “위험 지역이 딱 찍힌다”기보다는, 도시 전반에 잠재위험이 넓게 깔린 모습입니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지는 광주의 특징

  • ‘위험’ 지역: 없지만
  • ‘잠재위험’ 지역이 도시의 80%
  • 전체 미분양: 291가구(2022년 말) → 1245가구(2026년 6월)

특히 광주는 준공후 미분양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 서구: 약 98.6%
  • 북구: 약 96.4%
  • 남구: 59.3%
  • 광산구: 37.2%

즉, “미분양이 갑자기 폭증했다”라기보다 지어놓고도 안 팔리는 물량(악성)이 도심 여러 구에서 오래 남아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왜 광주는 ‘연쇄거래’가 막히기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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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관석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설명을 빌리면, 광주의 배경은 주로 실수요 기반 약화(특히 젊은층 유출)입니다. 신축 선호는 전국적이지만, 인구가 줄면 문제가 더 커져요.

  • 구축을 팔아야 신축으로 갈아타는데
  • 구축이 안 팔리면 자금이 묶이고
  • 신축 분양도 결국 소화가 늦어져
  • 준공후 미분양이 늘어나는 악순환

저는 이 대목이 제일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미분양은 분양가/금리 같은 변수만으로 생기는 게 아니라, 지역 내 ‘거래 사슬’이 작동하느냐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제주: 투자 수요가 빠진 뒤 남은 준공후 미분양의 그림자

제주는 광주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원인이 다릅니다. 자료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난 건 준공후 미분양 비중이에요.

제주시·서귀포시의 준공후 미분양 비중

  • 제주시: 미분양 2299가구 중 1367가구(59.5%)가 준공후 미분양
  • 서귀포시: 미분양 1004가구 중 997가구(99.3%)가 준공후 미분양

여기에 가격도 약세입니다.

  • 제주 아파트 가격지수(1년 전 대비)
    • 제주시 약 2.0% 하락
    • 서귀포시 약 2.7% 하락

광주와 다른 점: ‘실수요 약화’보다 ‘투자 수요 증발’

제주는 과거에 투자/외지인 수요를 기대한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실수요보다 타운하우스 등 특정 상품군 비중도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투자 수요가 꺼지면, 생각보다 빠르게 ‘준공후 미분양’으로 굳어질 수 있죠.

제주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수요의 성격(실거주 vs 투자)이 바뀌면, 미분양 위험지도도 같이 바뀐다.”


내려간 곳도 안심은 금물: 대구·인천·대전의 ‘하향’이 의미하는 것

이번 미분양 위험지도에서 대구·인천·대전은 고위험군에서 중위험군으로 내려왔습니다. 특히 대구는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대구 미분양: 2023년 초 약 1만4000가구 → 2026년 6월 4383가구

이건 분명 ‘완화’ 신호가 맞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이 강조하듯, 신규 공급이 줄어 미분양이 감소하는 것과, 시장이 회복되는 건 다른 문제일 수 있어요.

‘신규 미분양 감소’의 착시

공급이 줄면 새 미분양은 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남아 있던 물량은 시간이 흐르며 더 부담스러운 형태로 바뀝니다.

  • 일반 미분양 → 시간이 지나 준공후 미분양(악성)
  • 미분양이 줄었는데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등급 하향 = 끝”이 아니라, “리스크 형태가 바뀌는 중”일 수 있다.


용어를 한 번만 제대로: 준공후 미분양이 왜 무서운가

준공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 건물이 완공됐는데도 팔리지 않아 남아 있는 물량
  • 공사가 끝난 뒤에도 현금이 회수되지 않아
    • 건설사 자금 압박
    • PF/금융 리스크 확대
    • 추가 할인·가격 교란 가능성

즉, ‘준공후 미분양 비중’이 높다는 건 시장이 단순 침체를 넘어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곤 합니다.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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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세대 단독주택이 정원·도로 등 부대시설을 공유하는 주거 형태
  • 실거주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외지인·투자 수요에 기대 공급되기도 함

팩트체크: 오해하기 쉬운 3가지

1) “대구·인천·대전은 미분양 문제가 끝났다?”

아닙니다. 고위험군 → 중위험군으로 ‘하향’된 것이고, 신규 미분양이 줄었다고 해서 준공후 미분양까지 동시에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2) “부산은 도시 전체가 위기다?”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동구·사상구처럼 위험이 큰 곳연제구·동래구처럼 지표가 견조한 곳이 함께 존재합니다. 부산은 특히 지역별 편차를 전제로 봐야 합니다.

3) “광주와 제주는 같은 이유로 미분양이 쌓인다?”

정확히는 다릅니다. 광주는 실수요 기반 약화(젊은층 유출)가, 제주는 투자·외지인 수요를 겨냥한 공급의 소화 실패가 더 큰 배경으로 제시됩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다음 위험지역’은 또 바뀔 수 있다

이번 미분양 위험지도 재편이 주는 가장 큰 힌트는 “위험은 고정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점입니다. 공급 사이클(분양-준공-입주)과 지역 수요 체력이 맞물리면서, 위험지역은 계속 이동할 수 있어요.

앞으로 체크하면 좋은 지표(개인적으로 추천)

  • 준공후 미분양 비중의 방향(증가/감소)
  • 향후 1년 입주물량(한꺼번에 몰리면 가격·전세에 압력)
  • 인구 순유출과 일자리 지표(수요의 바닥)
  • 지역 내에서도 구·군 단위로 쪼개서 보기

특히 전문가들이 말하듯, 장기적으로는 공급 조절만으로 해결이 어렵고 ‘일자리와 인구’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산처럼 내부 격차가 큰 곳은 더더욱 “일괄 처방”이 통하지 않을 수 있고요.


마무리: 미분양 위험지도는 ‘평균’이 아니라 ‘동네의 체력’을 보여준다

정리하면, 2026년 9월 기준으로 미분양 위험지도는 4년 만에 ‘대·인·대’에서 ‘부·광·제’로 중심축이 옮겨간 모습입니다.

  • 부산: 도시 내 양극화가 위험을 키움
  • 광주: 실수요 기반 약화로 잠재위험이 넓게 깔림
  • 제주: 투자 수요가 빠진 뒤 준공후 미분양이 고착

그리고 중요한 건, 위험도가 내려간 지역도 준공후 미분양 같은 형태로 부담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부동산은 늘 “내가 사는 동네”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뉴스의 광역시 단위 숫자만 보지 않고, 내 생활권의 구·군 데이터와 준공후 미분양 비중을 같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지역은 이번 미분양 위험지도에서 어떤 위치였나요? 결론을 서두르기보다는, 지표의 ‘방향’을 같이 보면서 차분히 판단해보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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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미분양 고위험 지역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2022년 말 고위험군이던 대구·인천·대전이 2026년 6월 기준 중위험군으로 내려간 반면, 부산·제주(기존 중위험)와 광주(기존 저위험)가 새로운 고위험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Q2. 준공후 미분양이란 무엇인가요?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물량으로, 일반 미분양보다 더 심각한 신호로 여겨져 ‘악성 미분양’이라고도 합니다.

Q3. 부산은 왜 도시 내 편차가 큰가요?
동구·사상구처럼 준공후 미분양이 늘고 인구가 빠지는 지역이 있는 반면, 연제구·동래구처럼 인구가 유입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지역도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Q4. 광주와 제주의 미분양 원인은 같은가요?
다릅니다. 광주는 젊은층 유출 등으로 실수요 기반이 약해진 영향이 크고, 제주는 과거 투자·외지인 수요를 겨냥한 공급이 소화되지 못해 준공후 미분양이 늘어난 측면이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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